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가 시즌 두 번째 2이닝 투구를 펼치며 팀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우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이닝 33구 1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10회초 상대 실책으로 뽑은 결승점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강진성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박석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애런 알테어에게는 좌측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 권희동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노진혁을 1루수 직선타로 요리, 겨우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타선이 10회초 점수를 뽑아내며 3-2, 1점 차를 만들었다. 조상우는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성범을 삼진, 양의지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기나 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두 번째 2이닝 투구이자 최다 투구수 경기.
경기 후 손혁 감독 역시 "조상우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줘서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었다"고 조상우의 역투를 칭찬했다.
조상우는 "힘들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 등판 기회가 매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팀을 위해 조금 더 던지는 것은 괜찮다"면서 "9회 등판해서 이번 이닝을 막으면 10회 타선이 점수를 내줄거라는 믿음 있었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해서 던졌다. 1위 팀과의 대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서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