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인천의 '동상이몽' 닥공-첫 승의 의지는 누가 더 강할까.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0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1위에 올라있고 인천은 2무 3패 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강원전 패배로 아쉬움이 컸던 전북은 서울전을 통해 반전에 성공했다. 강원전서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홍정호가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을 바탕으로 서울에 완승을 챙겼다. 이동국이 멀티골을 기록했고 한교원은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측면의 주인인 것을 다시 증명했다.

한교원의 반전은 전북에게 희소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문선민-로페즈가 빠져 나간 자리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한교원은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비록 지난 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지만 한교원이 원래 전북 측면의 주인이었다. 따라서 지난 서울전을 통해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교원의 활약은 인천전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수비 안정도 남다르다. 올 시즌 비록 5경기 밖에 하지 않았지만 전북은 3골만 내줬다. 2위이며 패배가 없는 울산 보다 실점이 적다. 그만큼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또 인천전을 통해 연속된 닥공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전북의 의지다.
인천은 올시즌 부산과 함께 승리가 없다. 5경기를 펼치는 동안 2골만 기록했다. 실점은 7실점이다. 골은 터지지 않고 실점이 많으니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인천은 운이 따르지 않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이 컸던 케힌데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다. 무고사에게 공격이 집중되면서 상대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이 많다. 측면과 2선에서 힘을 보태야 하지만 경기력에 대한 믿음을 갖기 어렵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수비 안전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없다. 수비라도 안정이 된다면 무승부 성과를 만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전북이 만든 경기 포스터가 화제다. 전북은 인천의 파도를 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닥공을 통한 승리로 선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