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시동건 장원준, 2군서 최고 137km…1군 콜업 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3 13: 10

두산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35)이 올 시즌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나섰다. 
장원준은 12일 충남 서산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경학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임종찬과 김현민을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첫 등판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15개로 스트라이크 10개, 볼 5개. 최고 구속은 137km로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두산 관계자는 “몸 상태에 이상 없고, 투구 밸런스가 양호했다. 변화구 회전수, 무브먼트 모두 좋았다”는 현장 평가를 전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장원준의 투구 영상은 보지 못했고, 내용만 전해 들었다. 일단 다음주까지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현재 1이닝을 던졌는데 3이닝 던지는 것을 보고 (1군 콜업 시점을) 판단할 것이다”며 복귀 시점은 명확히 못박지 않았다. 
장원준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였다. 지난 2014년 시즌 후 4년 총액 84억원에 FA 계약하며 당시 투수 최고 대우를 받고 두산에 이적한 뒤 2015~2017년 3년 연속 168이닝, 12승 이상 꾸준히 거뒀다. 이 기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2번과 준우승 1번을 견인했다. 
그러나 2018년 24경기 3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9.92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부상 여파 속에 6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 9월 좌측 무릎 연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허리 통증까지 겹치며 실전 등판이 늦어졌지만 이날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1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은 이용찬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크리스 플렉센도 허리 통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다. 이영하도 기복이 심하다. 선발진의 공백과 부진 속에서 장원준이 새로운 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성기 같은 정상급 성적은 어려워도 경험을 살린다면 4~5선발 구실은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지난 1일 1군 엔트리 말소된 우완 불펜 이형범도 이날 퓨처스 한화전에 구원으로 나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로 실점 없이 막았다. 지난 10일 KIA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홀드. 최고 구속 141km로 밸런스와 제구가 괜찮았다는 평이다. 이형범은 1군 말소 전까지 10경기 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8회초 두산 이형범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태형 감독은 이형범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엔트리 말소 후 열흘이 지나 재등록이 가능하지만 구위 회복까지 조금 더 시간을 줄 전망. 김태형 감독은 “불펜은 (지난 4일 올라온 김강률이 보강되면서 괜찮아졌다. 선발진만 확실히 정리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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