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다음날, 32도 고온의 날씨에도 LG 정근우는 특타를 빼먹지 않았다.
정근우는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2-2 동점인 연장 10회말, 1사 1,3루에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자신의 통산 16번째 끝내기 안타.
지난 가을 2차 드래프트로 LG로 옮긴 정근우는 2루수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반 인상적인 안타를 한 두 개 때렸지만 시즌 타율은 1할대(0.198)다. 롯데전 끝내기 안타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고리를 끊는 안타라 극적이었다.
![[사진] 정근우는 12일 박용택이 던져준 배팅볼로 특타를 했고, 끝내기 안타를 치고서 박용택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13일에도 특타를 빼먹지 않았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13/202006131410770816_5ee46260cc2b3.png)
정근우는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특타 훈련을 했는데, 옆에서 용택이형이 배팅볼을 던져줘 고마웠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했는데, 끝내기 안타를 쳐 좋다. 용택이형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8회 기민한 주루 센스로 폭투 때 1루에서 3루로 뛰어 동점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취재진의 '(오늘 끝내기 쳤으니) 내일은 특타을 쉬느냐'는 질문에 정근우는 “글쎄…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요즘 잠에서 일찍 일어난다”고 환하게 웃었다.
13일 오후 1시 반. 정근우는 특타를 하러 그라운드에 나왔다. 아마도 일찍 일어났으리라. 정근우는 팀 동료 오지환과 함께 배팅볼 전담 투수가 던져 주는 공을 때리며 타격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이날 오후 잠실구장 수은주는 31~32도까지 올라갔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정근우는 지난해 한화에서 박세웅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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