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LG와의 경기 전 브리핑에서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가 최근 연이은 호투에도 낮은 득점 지원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스트레일리는 12일 잠실 LG전에서 7⅓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2-2 동점인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최근 4경기에서 25⅔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0.70으로 특급 피칭을 하고 있다. 그렇치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2.08이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8경기에서 경기당 1.89점의 득점 지원을 받고 있다. 리그 투수 중 최하위, 역대급 낮은 수치다.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불운'을 묻는 질문에 "잘 던지고 있는데..(승리가 없다)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것도 있지만, (본인이) 실망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경험이 많은 투수인지라, 잘 극복하고 한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호투 비결로 허 감독은 "자기만의 루틴이 확실히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공 던지기 전 준비 과정에서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아는 선수다. 캠프 때 안 좋은 때도 있었지만 루틴을 잘 하더라. 안 좋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캐치하는 것 같다. 그래서 메이저에서도 잘 던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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