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첫 홈런' 한화-두산전 3회 우천 중단, 14일 서스펜디드 경기로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3 19: 40

한화의 18연패 탈출 도전이 비로 인해 미뤄졌다. 올 시즌 첫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2차전이 두 차례나 내린 비 때문에 중단됐다.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에서 중단된 경기는 두산이 4-3으로 리드 중이다. 14일 오후 2시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어진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 1회초 시작부터 데뷔전을 가진 한화 신인 선발 한승주에게 2점을 뽑아냈다. 박건우의 초구 안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볼넷에 이어 최주환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냈다. 오재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선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0 리드를 잡았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다. /youngrae@osen.co.kr

한화도 1회말 바로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정은원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균이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3구째 가운데 높은 129km 직구에 오른팔을 펴지 않고 몸통 회전으로 감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1회말 1사 1루 한화 김태균이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러자 두산 역시 홈런으로 맞섰다. 2회초 2사 후 박건우가 한승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즌 3호포. 두산은 우천으로 인해 1시간16분 동안 중단된 뒤 재개된 경기에서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이현호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7호포. 두산의 시즌 3번째 백투백 홈런이 1시간16분 사이에 나왔다. 
한화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2회말 1사 후 노시환이 유희관에게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로 인해 어깨가 식은 유희관의 4구째 높게 형성된 120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4호 홈런. 제라드 호잉과 함께 한화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러나 경기는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에서 다시 폭우가 내리며 멈췄다. 구장 관리 요원들이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대형 방수포를 깔다 걷기를 반복했다. 오후 7시10분 심판진이 다시 우천 중단을 선언했고, 30분이 지나서도 비가 멈추지 않자 심판진이 서스펜디드 경기를 결정했다. 
3회말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다. /youngrae@osen.co.kr
우천 중단된 3회말 정은원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부터 14일 경기가 재개된다. 올 시즌 첫 번째 서스펜디드 경기로 KBO리그 역대로는 8번째다. 지금까지 총 7차례 서스펜디드 경기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4년 8월5일 사직 NC-롯데전으로 당시에는 조명 시설 고장으로 인해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렸다. 우천 중단 서스펜디드 경기는 지난 1999년 6월21일 인천 LG-현대전이 마지막으로 무려 21년 만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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