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까지 50구' 차우찬, 113구 QS 했으나 필승조 휴식에 울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13 22: 12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초반 위기를 딛고 관록으로 QS(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이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랐다. 
차우찬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 초반 제구가 흔들렸고 투구 수가 늘어났다. 2회까지 50구를 던져 불안했으나,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했다. 6이닝까지 버티며 3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QS를 해냈다. 최근 3경기 연속 QS.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가 나왔다. 직구(41개)와 포크(41개) 그리고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 4개 구종을 고루 활용했다.  

3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LG 선발 차우찬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cej@osen.co.kr

차우찬은 1회 민병헌에게 볼넷, 전준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을 하고 출발했다. 이후에도 2사 1,2루까지 가면서 27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는 실점을 없었지만, 볼넷 1개를 내주면서 23구를 던졌다. 1~2회 투구수가 50구. 
그러나 관록은 살아 있었다. 3회 12구로 삼자범퇴, 4회는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병살타로 처리, 11구만 던지며 3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5회 선두타자 한동희 상대로 10구 접전으로 볼넷을 내보내면서 잠깐 흔들렸다. 민병헌에게 다시 볼넷. 1사 1,3루에서 손아섭에게 희생플라이로 3점째 허용했다. 5회까지 97구를 던진 차우찬은 6회에도 등판해 3타자를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막았다. 
차우찬은 6-3으로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는데, 추격조 투수들이 3점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6-7로 역전패했다.
LG는 11일 더블 헤더와 12일 연장전을 치르면서 필승조 투수들이 모두 이틀 연속 등판했다. 김대현-정우영-송은범 등이 이날 휴식조라 기용할 수 없었다. 당장 1경기 보다는 장기레이스를 위해 LG는 필승조의 3연투를 자제시키고 관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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