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LG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승부처인 7회 2사 후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시켰다.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대타로 나와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오윤석이 동점 내야 안타. 결승점은 LG 내야의 실책으로 얻었다. 김원중이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전날처럼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고, 2번 전준우가 LG 선발 차우찬의 직구(142km)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렸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이천웅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2번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로 3루까지 진루. 홍창기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2-1로 추격했다.
LG는 4회 반격했다. 선두 유강남이 우전 안타, 김호은이 데뷔 첫 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정근우가 친 타구를 유격수 마차도가 잡다가 놓치며 내야 안타가 됐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며 2-2 동점. 이어 1사 1,2루에서 구본혁이 박세웅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시즌 1호)를 터뜨렸다.
롯데는 5회 한동희와 민병헌이 연속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잡았다.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1사 1,3루. 손아섭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3으로 따라갔다.
LG는 6회 달아났다. 김호은이 바뀐 투수 송승준 상대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1사 후 오지환의 중전 안타로 1,3루가 됐다. 구본혁이 전진 수비한 유격수 옆 땅볼을 때려 3루 주자가 득점했다. 6-3 리드.
롯데는 7회 2사 후 전준우의 볼넷, 손아섭의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치홍이 대타로 나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6-5로 따라붙었다. LG는 여건욱에서 최동환으로 교체. 지성준이 볼넷을 골라 다시 2사 만루, 오윤석의 3루 선상 안타성 타구를 3루수 구본혁이 잘 잡아 1루로 던졌으나 1루수가 잡지 못했다. 내야 안타와 3루수 송구 실책. 그 사이 2루 주자까지 들어와 7-6으로 역전시켰다.
LG는 9회말 1사 후 구본혁, 이천웅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박용택이 대타로 나와 삼진 아웃. 김현수도 범타로 물러났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동안 113구를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QS를 해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무산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5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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