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한화를 도운 것일까, 하루 미뤄진 18연패 도전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3 19: 58

한화의 18연패 탈출 도전이 하루 미뤄졌다. 하늘에서 내린 비가 한화의 연패 탈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가 3회 우천 중단으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두산이 4-3으로 리드한 가운데 3회말 한화 공격,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에서 14일 오후 2시 서스펜디드 경기로 재개된다. 
지난 1985년 삼미와 같은 역대 최다 18연패를 당한 한화는 이날 신인 투수 한승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1군 데뷔전에서 한승주는 1회부터 제구 불안을 보이며 2실점했다. 하지만 1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김태균이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동점 투런포로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장식했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2차전이 두 차례나 내린 비 때문에 중단됐다.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에서 중단된 경기는 두산이 4-3으로 리드 중이다. 14일 오후 2시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어진다. 한화 선수단이 클럽하우스로 들어가고 있다. /youngrae@osen.co.kr

2회초 두산이 2사 후 박건우가 솔로 홈런을 치고 난 뒤 폭우가 내리면서 1시간16분이나 경기가 중단됐다. 그 사이 한화는 투수를 한승주에서 이현호로 교체했다. 이현호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말 공격에서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3회말 정은원 타석에서 다시 비가 쏟아졌고, 오후 7시10분 경기가 또 중단됐다. 30분이 지나서도 비가 그치지 않았고, 심판진은 서스펜디드 경기를 결정했다. 
한화로선 나쁘지 않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이날 43개의 공을 던진 만큼 14일 서스펜디드 경기에 나서기 쉽지 않다. 두산의 마운드 운용이 꼬인 반면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어차피 마운드 총력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크게 잃을 게 없다. 그동안 타선 침체가 아쉬웠지만 김태균과 노시환의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난 것도 긍정적이다. 
한화는 당초 14일 오후 5시 경기에 선발로 준비하던 '에이스' 워윅 서폴드를 서스펜디드 경기 4회부터 바로 투입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일단 연패부터 끊어야 하는 게 급선무인 한화로선 정상적인 경기보다 여러 변수가 섞인 서스펜디드 경기가 훨씬 나을 수 있다. 서스펜디드 규정에 따라 특별 엔트리로 1명의 선수도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2차전이 두 차례나 내린 비 때문에 중단됐다.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에서 중단된 경기는 두산이 4-3으로 리드 중이다. 14일 오후 2시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어진다. 박기택 구심이 서스펜디드를 선언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최원호 감독대행을 비롯해 한화 코칭스태프가 비로 인한 변수를 어떻게 잘 활용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