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추격조 투수들이 이재학의 헤드샷 퇴장 이후 키움의 화력을 감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최다 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NC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18로 대패를 당하며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변수를 대처하지 못한 채 대패와 마주했다.
이날 NC는 선발 이재학을 내세우며 전날(12일) 2-3 연장 패배의 설욕을 노렸다. 하지만 1회초 이재학이 김하성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2회에는 손쉽게 2아웃을 만들어내면서 다시금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2사 후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했다. 이재학은 허정협을 상대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3구 째 던진 133km 패스트볼이 허정협의 헬멧으로 곧장 향했다. 주심을 맡은 김성철 심판위원은 이재학에게 퇴장을 명했다. 올 시즌 두 번째 헤드샷 퇴장. 결국 이재학이 퇴장 조치를 당하면서 NC는 불펜진을 조기 가동해야 했다.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일단 급한대로 김건태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후속 박준태를 삼진으로 처리, 급한불은 껐다.

하지만 김건태는 후속 이닝들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를 자초한 뒤,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린 김건태다.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동원에게 볼넷, 전병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 위기가 만들어졌고 김혜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점수 차는 0-8까지 벌어졌다. 김건태는 1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
3회말 타선이 3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필승조 투수들을 올릴 수 없었던 상황에서 추격조 성격의 투수들은 키움의 불붙은 방망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4회에는 장현식이 올라왔지만 박병호에게 볼넷 허용 뒤 이정후에게 투런 홈런을 다시 얻어맞았다. 5회에는 실책까지 겹치면서 다시 2점을 헌납했다. 5회가 마무리 됐을 때 4-12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승부를 돌리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장현식 역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올라온 송명기도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들 가운데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6회 임창민, 8회 홍성무 뿐이었다.
마지막 9회초에는 필승조 박진우까지 올라왔지만 6피안타 4실점을 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 패배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