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데뷔 첫 만루포 포함 시즌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될 뻔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김혜성은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팀의 18-5 대승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이날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등장해 NC 김건태의 초구 14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시즌 3호 홈런, 그리고 데뷔 이후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김혜성의 그랜드슬램이 경기 초반이었지만 승부를 사실상 종결시키는 쐐기 홈런이나 다름이 없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창출했고 서건창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초에는 우전 안타까지 때려내면서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1개 만을 남긴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혜성은 지난달 30일 고척 KT전에서 4회 홈런, 5회 단타, 6회 2루타, 8회 3루타 등을 묶어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바 있다.
경기 후 김혜성은 “첫 만루홈런을 치게돼 기쁘다. 주자가 다 모인 상황이었는데 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가면 안될거 같아서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운도 따라주어 홈런으로 이어진거 같다. 오늘 포함해 장타가 나오는 날은 특히 컨디션이 좋은것 같다. 최근 3루타가 종종 나오는 것도 타구의 코스도 좋았고 적극적으로 베이스러닝을 하는것도 한 몫하는거 같다. 수비에서는 어느 자리에서건 특별히 잘하려는 욕심보다 미리 타구에 대비하고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이날 활약의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