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치홍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재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 안치홍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 후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있었다.
3-6으로 뒤진 7회 롯데는 2사 후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치홍이 대타로 나와, 여건욱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6-5로 따라붙었다. 1루로 나간 안치홍은 신본기로 대주자 교체. 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이후 롯데는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오윤석의 3루 선상 내야 안타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7-6으로 역전시켰다. 롯데는 7회부터 박시영, 오현택, 박진형, 김원중이 차례로 올라와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안치홍은 경기 후 "어제 2루 수비에서 실책을 하는 순간 햄스트링이 통증이 왔다. 타이트한 경기를 계속 하면서 피로가 쌓여 생긴 것 같다. 어정쩡하게 경기를 뛰는 것보다는 회복하고 관리해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선발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대타 적시타 상황에 대해 "9회가 아니라 7회라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큰 스윙이 아닌 투수 중심으로 짧게 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대처하면서 투수쪽으로 짧게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문회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 낸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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