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영(27)이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임기영은 지난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따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투구다.
KIA는 임기영의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임기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한)승택이가 준비를 잘했다고 느껴서 포수 리드대로만 던졌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임기영은 평소보다 주무기 체인지업 비중을 대폭 줄였다. 레퍼토리를 살펴보면 직구(35구)를 가장 많이 던졌고 이어서 슬라이더(20구)-체인지업(19구)-투심(18구)순이었다.
임기영은 “SK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구, 슬라이더, 투심을 주로 던지고 중요한 순간에만 체인지업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최대한 아낀 임기영은 다른 구종들로 SK 타자들의 허를 찌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으로도 다른 구종을 적극적으로 구사할지 묻는 질문에 임기영은 “상대 타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생각해봐야겠다”고 답했다.
임기영에게 있어 최고의 시즌은 2017시즌이다. 23경기(118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으로 활약하며 풀타임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였고 팀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2년간 주춤하며 41경기(153⅔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임기영은 “2017년에는 막 군대에서 제대한 직후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던졌다. 그리고 이후 2년 동안 조금 고생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준비를 열심히했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서재응 코치님께서 늘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 내 공만 던지면 된다고 격려를 잘 해주신다”면서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KIA는 임기영이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했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임기영은 올 시즌 7경기(38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2.82로 2017시즌 이상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팀내에서 브룩스(ERA 2.72)에 이은 2위, 에이스 양현종(ERA 3.89)보다 1점 더 낮은 수치자.
리그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KIA는 임기영의 활약을 발판 삼아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