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에이스'가 다시 맞붙는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KT의 시즌 6차전에 원태인(삼성)과 소형준(KT)이 선발 출격한다. 지난달 15일 수원 경기 이후 30일 만에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원태인과 소형준의 첫 선발 맞대결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소속 구단의 차세대 에이스이자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영건의 맞대결이기에 승부 이상의 관심이 쏟아졌다.

첫 대결에서는 소형준이 웃었다. 소형준은 안방에서 열린 삼성과의 첫 대결에서 6⅓이닝 9피안타 2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고 149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배정대(4타수 3안타 3득점), 심우준(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강백호(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박경수(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장성우(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유한준(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등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소형준의 2승 사냥을 도왔다.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권오준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0일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은 지난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다. 원태인은 설욕을 노린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주춤했던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4승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더블헤더 1승 1패를 거둔 삼성은 안방에서 위닝 시리즈를 장식하며 수원 3연전 완패의 아쉬움을 설욕할 기세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른손 엄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원석의 1군 복귀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
KT는 키움 3연전(5월 29~31일) 이후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소형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30일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누가 웃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