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이 감독이 서스펜디드 경기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전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첫 번째 경기만 생각한다. 첫 경기에 총력전을 하고,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보인 뒤 "유희관은 (서스펜디드 경기에) 못 나온다. 홍건희가 먼저 나온다. 투구수는 50구 정도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어떻게 던지는지 보겠다. 홍건희가 던지는 것에 따라 불펜 운용도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열린 대전 두산-한화전은 두 차례 우천 중단 끝에 14일 서스펜디드 경기로 넘어갔다. 두산이 4-3으로 앞선 3회말,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부터 경기가 재개된다. 이미 선발 한승주가 1⅔이닝 만에 내려가며 불펜 총력전에 들어간 한화와 달리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2이닝을 던지며 정상 투구 중이었다. 투구수 43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비 때문에 경기가 미뤄졌고, 유희관을 2이닝만 쓰고 내리게 됐다. 가뜩이나 선발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마운드 자원이 부족한 두산으로선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13일 경기에 옆구리 통증을 안고 있는 오재일이 3회 수비 때 교체됐다. 오재일이 빠진 4번 타순에 대수비 이유찬이 들어가면서 타선에도 공백이 생겼다. 포수 장승현이 말소되면서 국해성이 1군에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국해성은 (서스펜디드 경기) 중요한 상황이 되면 대타 카드로 쓸 것이다"며 "오재일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1루에 들어갈 수도 있다. 국해성에겐 1루 수비를 웬만해선 시키지 않으려 한다. 지명타자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재일의 몸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국해성이 여러 가지로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