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8연패 끝낸 '영웅' 노태형 ,"야구선수로서 꿈꿔온 순간"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4 16: 49

한화의 18연패는 끝내기로 끝났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7년차 무명 내야수 노태형(26)이었다. 
노태형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말 2사 2,3루에서 함덕주에게 좌측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한화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앞선 타자 제라드 호잉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다음 타자 노태형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였다. 볼카운트도 1-2로 몰렸다. 하지만 노태형은 4구째 파울 커트, 5구째 볼을 골라낸 뒤 함덕주의 6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측에 빠지는 안타로 끝내기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노태형의 깜짝 반란이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12일 대전 두산전까지 이어진 18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1985년 삼미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아시아 최초 19연패 불명예는 피했다. 9회말 2사 2,3루 끝내기 안타를 때린 한화 노태형이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경기 후 노태형은 “야구선수로서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마냥 좋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래도 길었던 연패를 끊는데 일조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노태형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을 때 오늘 내가 야구선수로서 우리 팬 분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내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들어섰다”며 “투스트라이크 이후 오히려 가볍게 스윙하자는 생각으로 한 것이 좋은 결과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노태형은 “앞으로도 1군에서 계속 활약하는 게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태형은 끝내기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30분 뒤 열린 14일 기존 편성 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waw@osen.co.kr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12일 대전 두산전까지 이어진 18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 1985년 삼미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아시아 최초 19연패 불명예는 피했다.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노태형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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