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연패를 끊은 한화가 하루에 두 번 이겼다.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깊은 터널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선발 워윅 서폴드가 6이닝 무자책 역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최재훈이 선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문동욱은 9회 1점차 리드를 지키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앞서 전날(13일) 3회 우천 중단되면서 이날로 미뤄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둔 한화는 18연패 탈출 직후 2연승을 달렸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경기 종료가 아닌 개시일 기준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기록상 서스펜디드 경기는 13일 승리로 남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하루에 2승을 올린 한화는 시즌 9승27패를 마크했다. 반면 최하위 한화에 불의의 연패를 당하며 2연속 루징시리즈로 물러난 두산은 21승14패가 됐다.

서스펜디드 경기 승리로 18연패를 끊은 한화는 여세를 몰아 3회말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재훈이 두산 선발 박종기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5회말에도 한화는 노태형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재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이용규가 바뀐 투수 권혁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정은원의 안타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제라드 호잉이 또 다시 바뀐 투수 채지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까지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에게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6회초 침묵을 깼다. 김재호의 땅볼 타구에 한화 유격수 박한결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박세혁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2,3루 찬스. 국해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첫 득점한 두산은 박건우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차로 쫓아갔다.
한화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1점차 리드 지키기에 들어갔다. 7회 박상원, 8회 황영국, 9회 문동욱이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박상원은 시즌 4홀드째, 황영국은 데뷔 첫 홀드, 문동욱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서폴드는 6이닝 8피안타 2사구 4탈사진 2실점(무자책) 역투로 시즌 3승(4패)째를 올렸다. 최고 147km 포심(13개) 투심(15개) 커터(16개) 등 패스트볼 중심으로 체인지업(26개) 커브(21개)를 구사했다. 두산은 박종기가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최고 149km 강속구를 뿌리며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