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정(33)이 연타석 홈런으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최정은 지난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최정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의 6구째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에는 홍상삼의 4구째 시속 147km를 걷어올려 경기를 끝내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끝내기 홈런은 개인 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은 19번째다. 이날 2홈런으로 통산 339홈런 고지에 오른 최정은 이호준(337홈런)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4위에 올랐다.
최정은 올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5월 23경기에서 타율 2할5리(73타수 15안타)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11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중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에게 홈런을 뺏어낸 최정은 “정말 오랜만에 포인트를 앞에 두고 빠른 직구를 때려 친 것 같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다. 여운이 한참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맞는 순간 넘어간다 싶은 타구는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기뻐했다.
이어서 “최근 밀어치는 느낌으로 타격을 하고 있는데 양현종의 공이 그렇게 타이밍을 잡아서는 때릴 수가 없다. 그래서 덤벼드는 느낌으로 타격을 햇는데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정의 반등은 팀 입장에서도 반갑다. SK는 올 시즌 팀 득점 리그 9위(272득점)에 머무르고 있다.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타선의 반등이 절실하다.
염경엽 감독은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하위타선도 살아난다. 결국 최정, 로맥, 정의윤 등 주축타자들이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 역시 “요새 매 경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그 어려움 속에서 팀이 이기면 분위기가 다시 좋아질 수 있다. 비록 루징시리즈지만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팀이 반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6윌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은 최정의 연타석 홈런은 SK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