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입대 선택한 '환상의 짝꿍' 박동진-정원진, "상주서 발전-성장 계기 되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15 08: 56

“상주 상무 입대가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상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FC서울과 경기를 치른다. 서울 출신 신병인 박동진과 정원진은 친정팀과 맞대결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1994년생 동갑내기 박동진과 정원진은 지난달 25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일주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지난 1일 국군체육부대로 파견됐다.

[사진] 상주 제공

박동진과 정원진은 “상주상무에 입대하게 돼 영광이다. 군 입대로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매사 성실한 군인이자 선수가 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박동진과 정원진은 프로 입단 전인 대학 재학 시절부터 연을 맺었다. 한남대 출신의 박동진과 영남대 출신의 정원진은 대학선발 대표로 뽑혀 2015년 열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함께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원진은 “박동진과는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다. 대학 선발 대표로도 같이 뛰었고 프로 입단 이후에는 서울에서 함께 했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라고 설명했다. 박동진 역시 정원진과 ‘찰떡궁합’이라고 전했다.
정원진은 2016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17년 경남을 거쳐 2018년 7월 말부터 서울에 몸담았다. 2019시즌 서울에서 16경기에 출장하며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정원진과 2018년부터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동진은 2019년 32경기 출전하며 K리그 통산 100경기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 상주 제공
박동진은 “서울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대구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팬들과 함께 경기를 뛰며 서포터즈 수호신의 열렬한 응원 속에 치러진 경기였다.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하는 느낌이 강렬했다”고 설명했다.
정원진은 “지난해 개막전이었던 포항과 경기가 가장 기억난다. 2018년 8월 서울로 이적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상황에서 2019년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정원진은 “점차 출전 경기 수를 늘려갔다. 8월 대구와 경기는 도움을 기록하며 결과 뿐 아니라 경기 내용 등의 과정에서도 자신감을 되찾아 준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둘은 서울에서 기억을 좋은 추억으로 남긴 채 상주에서 활약한다. 군 팀이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이들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박동진은 “군입대로 다시 팀의 막내가 됐다. 신병 선수인 만큼 군인의 본분을 다하고 축구 선수로서 기본기 또한 되돌아볼 것이다. 신병으로서 최선을 다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정원진 역시 “상주 입단이 내 인생에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추후 되돌아 봤을 때 깊이 기억될 수 있을 만큼 현재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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