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서울에 비수’ 데얀의 고백, “서울에 전혀 나쁜 감정 없다” [오!쎈 대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6.15 16: 30

친정팀 FC서울을 상대로 골을 터트린 데얀(39)의 심정은 복잡했다. 
대구FC는  14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서 세징야의 결승골과 김대원의 멀티골, 데얀의 추가골까지 잇따라 터져 FC서울을 6-0으로 잡았다. 2연승을 달린 대구(2승3무1패, 승점 9점)는 8위서 5위로 점프했다. 8위로 밀린 서울(2승4패, 승점 6점)은 3연패에 빠졌다.  
전반에만 3-0으로 앞선 대구는 후반전 김대원의 추가골과 정현철의 자책골까지 터져 일찌감치 승리를 낙관했다. 

쐐기는 데얀이 박았다. 대구는 후반 23분 에드가를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서울의 레전드인 데얀에게 의미가 남다른 출전이었다. 데얀은 후반 27분 헤딩으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데얀은 동료들을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반면 서울의 옛 동료들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데얀은 “언제나 서울을 상대하는 것은 이상한 기분이다. 오랜만에 경기장에 돌아와 기분이 좋았고, 경기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데 득점한 뒤 한결 마음이 편했다”고 고백했다. 
서울을 상대로 한 득점이어서 더 기뻤을까. 데얀은 “나는 프로고 대구소속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내 골을 기다렸고, 나 또한 기다렸던 골이 오늘 터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사실 서울과 데얀의 이별은 원만하지 못했다. 서울의 레전드로 은퇴하겠다던 데얀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데얀은 서울에 대해 감정이 남아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한때 일부 직원과 약간의 갈등이 있었을 뿐 지금은 전혀 나쁜 감정이 없다”고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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