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를 화나게 해서는 안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적어도 비센테 모레노 감독과 마요르카 선수들은 이 이야기가 절대 웃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요르카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열린 '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마요르카는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메시의 활약과 함께 상대 사령탑 모레노 감독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해 12월 8일 열린 바르셀로나 1차전 경기에서 파울 여부를 놓고 메시와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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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 후 모레노 감독은 "그냥 평범한 이야기였다"고 대수롭지 넘겼다. 하지만 나중에 모레노 감독은 화가 난 메시가 "7골을 넣겠다"고 장담했다고 전했다.
모레노 감독은 당시 복도에서 만난 메시가 "우리를 이기려면 7골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7골을 넣자"고 크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날 바르셀로나는 7골을 넣지 못했지만 5-2로 완승을 거뒀다. 메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마요르카전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한 셈이다.
모레노 감독은 "내 선수들은 그 경기가 내가 메시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세계 최고 선수다. 그 성격을 보라"면서 메시의 승부욕을 칭찬하며 앙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앵그리 메시' 경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도 언급한 바 있다. 현재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있는 대니 로즈는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을 불러 "메시를 화나게 해서는 안된다. 그의 화를 돋우면 우리가 진다"고 말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