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구단들이 잇달아 3루수 부상 소식을 듣게 됐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15일 나란히 부상 소식을 전했다. KIA는 류지혁이, LG는 김민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류지혁은 지난 14일 인천 SK전에서 9회 1사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로 3루로 내달리다 왼쪽 허벅지 부분에 통증을 느꼈다. 다음날 검사를 받았고, 왼쪽 대퇴 이두근 파열 소견을 들었다.
![[사진] KIA 류지혁(좌)-LG 김민성(우)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16/202006160143772411_5ee7a8dc474c4.png)
류지혁은 지난 7일 KIA가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홍건희를 보내고 영입한 카드다. 3루 자리에 고민을 안고 있던 KIA는 두산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류지혁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류지혁은 이적 후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며 공격까지 쏠쏠한 활약을 했다.
결국 KIA는 다시 3루수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KIA 구단은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지만, 류지혁은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 역시 3루수 김민성이 지난 14일 잠실 롯데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김민성은 왼 내전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LG 구단은 “2~3주 재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로서도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김민성까지 빠지면서 타선 및 내야진 구상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이들에 앞서서도 리그 ‘핫코너’에는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두산 허경민은 오른손 새끼 손가락 미세 골절로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금방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생각보다 늦어질 것 같다”라며 이야기했다.
KT 위즈 황재균 역시 손가락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 수원 한화전에서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검지 부분에 부상을 당했던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이틀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다시 통증이 재발했고,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철 감독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부기가 있다.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한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3루수 부상 소식에 구단들은 전력 구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부상 당한 선수 대부분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초반 순위 다툼을 팀에게는 손실이 이만저만 아닐 수밖에 없다. 특히 LG와 두산은 2,3위 싸움을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고, KIA는 5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힘을 내고 있다. KT는 승패마진이 -9로 빨리 순위를 쌓아야 하는 입장이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곳곳에서 들려오는 부상 소식은 구단들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됐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