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미온적인 태도에 선수들이 극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16일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2020시즌이 열릴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발언하자 선수들이 분노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리그가 재개될 것으로 보였지만 연봉지급을 둘러싸고 구단과 선수노조 간에 갈등이 깊어지면서 시즌 개막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사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16/202006160822771890_5ee802f1a15ae.jpg)
지난 주말 선수노조는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언제 어디서 야구할지 알려달라”라고 입장을 밝혔다. 선수노조는 지난 3월 처음 합의한대로 경기수에 따라 연봉을 지급해야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구단주들은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하면 구단 재정에 큰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봉 삭감을 원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노조의 협상을 중재해야할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오히려 구단과 선수들의 갈등에 불을 지폈다. 최근까지 올해 시즌이 100%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던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입장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선수들은 이를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 100% 야구를 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어떻게 확신할 수 없는지 설명해달라”면서 “시즌을 하지 않겠다는 엄포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때까지 시즌을 2-3주 가량 늦추려는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역시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은 야구팬은 이 글을 보라”라면서 바우어의 트위터 글을 공유했다.
로베르토 페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전세계 야구팬들에게 2020시즌이 100% 열릴 것이라고 거짓말했는지 믿기지 않는다. 그는 이제 확신이 없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크 디크먼(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오늘 밤에도 또 라이브피칭만 해야하는건가?”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 수많은 선수들이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구단과 선수노조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메이저리그 2020시즌 개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