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군 합류' 건강하게 돌아온 이승헌...투수진 확충 기대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16 15: 02

불의의 부상을 당했던 이승헌이 웃으며 돌아왔다. 투수 예비 자원이 필요한 롯데의 입장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준 이승헌의 건강한 합류가 반갑다. 
이승헌은 16일 김해 상동구장의 재활군에 합류, 복귀 절차를 밟기 시작한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자신의 SNS에 미소를 짓고 있는 이승헌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건강한 복귀를 알렸다. 
이승헌은 지난달 17일 대전 한화전 선발 등판했지만 3회 1사 1,2루 상황에서 정진호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강타 당했다. 모두가 놀란 대형 부상이었다. 두부 미세 골절과 뇌출혈 소견을 보였지만 상태가 빠르게 호전이 됐고 지난달 25일 퇴원해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재활군에 합류했다.

[사진] 성민규 단장 SNS 캡처

부상을 당했을 당시 이승헌은 1군 무대 두 번째 등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첫 등판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모두를 설레게 했다. 패스트볼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했고 체인지업도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어서 돌아왔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에서 받은 훈련들을 제대로 습득했다. 타구에 맞아 쓰러지기 전까지 이승헌의 투구 내용은 롯데가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한 이유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이제 막 재활군에 합류했고 한 달 가량 공을 손에서 놓았다. 정상적으로 마운드를 밟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타구에 머리를 강하게 맞는 끔찍한 경험을 했기에 타구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롯데 투수진의 확실한 예비자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이승헌의 건강한 복귀는 향후 정규시즌 레이스에서 팀 투수진의 질과 양을 충족시킬 수 있는 카드 하나 손에 쥐는 셈이다. 
앞서 이승헌은 구단을 통해 “부상 직후부터 물심양면 도와준 구단과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팬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잊지 않겠다. 정말 야구를 하고 싶었기에 복귀 일정이 결정된 것만으로도 설렌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해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승헌이 건강하게 1군 무대로 돌아와 부상 이전 보여준 구위를 다시금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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