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대행, "호잉 교체? 나 혼자 결정할 문제 아냐"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16 16: 21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부진에 빠진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교체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16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호잉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호잉은 지난 15일까지 시즌 29경기 타율 2할2리 22안타 4홈런 14타점 7볼넷 29삼진 4병살 출루율 .250 장타율 .339 OPS .589로 부진에 빠져있다. 규정타석 타자 58명 중 타율 57위(.2018). 호잉 뒤에는 박병호(키움 .2016) 1명뿐이다. 출루율은 리그 꼴찌로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 
최원호 대행은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있다. 정경배 수석 겸 타격코치님과 논의한 결과 타순을 조금씩 조정하기로 했고, 오늘은 6번으로 나간다. 하위 타순까지 가서도 반등의 여지가 안 보이면 다른 방법을 회의해보려 한다. 호잉 뒷타자들을 중요하게 봤고, 오늘은 최재훈을 호잉 뒤 (7번에) 놓았다"고 밝혔다. 최재훈은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이 상승세다. 

5회말 2사 만루 한화 호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호잉의 부진 이유에 대해 최원호 대행은 "타격 파트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잉의 기본적인 타격 메커니즘이 떨어지는 공에 대처를 잘 할 수 있는 스윙이 아니라고 한다. 컨택 능력이 스윙에 비해 좋은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안 좋다 보니 컨택이 안 되는 상황이다. 공을 맞히는 비율이 떨어지다 보니 타율이나 출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호잉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원호 대행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민철) 단장님과 이야기를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나중 문제"라는 말로 당장 어떤 결정이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봤다. 그동안 기술적인 조언을 잘 받지 않았던 호잉도 정경배 수석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편 한화는 이날 이용규(중견수) 양성우(좌익수) 정은원(2루수) 김태균(지명타자) 노태형(1루수) 호잉(우익수) 최재훈(포수) 노시환(3루수) 조한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장민재. 2년차 조한민이 선발 유격수로 나오는 것에 대해 최원호 대행은 "우리가 중장기적으로 하주석 다음을 대비한 주전 유격수로 육성 중인 선수"라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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