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찾고 준비하는 것은 구단에서 진행...난 현장에 집중할 것이다."
키움 손혁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영입과 관련해서 의견을 말했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를 퇴출시켰다. 모터는 10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만 기록한 채 짐을 쌌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우려는 현실이 됐고,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 입국한 사실혼 관계의 아내가 자가격리 기간 동안 SNS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키움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해 LG에서 활약했던 카를로스 페게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다만, LG가 갖고 있는 보류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페게로의 영입은 논의 단계에서 멈췄다.
외국인 타자 없이 거의 한 달을 버텨오고 있기에 하루 빨리 영입이 마무리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일단 키움 김치현 단장은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데드라인은 지났다. 아직 개막을 하지 못한 메이저리그 상황에 따라 더 좋은 선수가 나오길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고 또 어떻게든 시즌은 개막할 것 같다”면서 “이미 영입 후보들은 추려 놓은 상황이다. 선수들과의 계약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이번 주 내로 영입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손혁 감독은 “일단 구단에는 잘 치는 타자로 영입해 달라고 했다. 프런트에서도 서두르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추려지고 올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그 때 구단과 다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를 찾아보고 준비하는 것은 구단에서 진행하는 것이다”며 “나는 지금 현장 쪽에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며 외국인 선수 문제는 구단에 전적으로 일임하고 현장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