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시험대이다", "우리도 똑같다".
잘 나가는 선두 NC 다이노스와 5위 KIA 타이거즈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첫 3연전을 시작한다. NC는 4경기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막강한 타격과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KIA도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KIA쪽이 긴장을 하고 있다. 워낙 NC의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례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표현을 쓰며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까지 수도권 9연전을 4승5패의 성적을 거두며 주춤했다. 최강 NC를 상대로 3연전에서 버텨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브리핑에서 "이번 시리즈가 우리에게는 시험대이다. NC는 투타가 다 좋다. 이기려면 우리도 그만큼 좋은 야구를 해야한다.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특정 부분을 말하기 보다는 투수들은 잘 던지고,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잘 치면 좋겠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창원경기에서 1승2패, 시즌 두 번째로 루징시리즈를 했다.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도 안심할 수 없다. 언제든 전력이 삐긋하면 주춤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주말에 힘들게 스윕을 모면했다. 선발투수가 빨리 강판해 예측 못하는 부분이 나왔다. 우리도 이번 시리즈가 똑같이 시험대이다. 매일 매일이 시험대 아닌가. 중요하지 않는 경기 없다. 앞으로 계속 마찬가지 일 것이다"고 말했다. 흔들림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