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올해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언급하자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많은 야구 선수들이 SNS를 통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아예 다른 스포츠에서 뛸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미식축구 라인배커로 뛰었던 하퍼는 NFL(미국프로미식축구)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오펜시브 태클 레인 존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만약 야구가 돌아오지 않으면 이글스에 가서 뛰어야겠어’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사진] 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17/202006170200779771_5ee8fb6ebaa6d.jpg)
NBC스포츠는 “190cm 99kg의 체격을 자랑하는 홈런타자 하퍼는 현재 이글스 로스터에 올라있는 모든 라인배커보다 키가 크다. 하퍼가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뛰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하퍼는 과거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팬이었다. 필라델피아로 떠나면서 원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 뿐만 아니라 댈러스를 향한 마음도 변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하퍼도 진심으로 NFL에서 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의 협상이 결렬된 것에 불만을 가진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못한 메이저리그는 구단주들과 선수노조가 연봉 지급 수준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지난 3월 합의했던대로 경기수에 따라 연봉을 지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단주들은 재정 손실이 커 추가적으로 연봉을 삭감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선수노조는 지난주 "그냥 언제 어디서 야구를 하면되는지 알려달라"라며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올 시즌이 개막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라며 선수노조를 압박했다. 양측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 개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