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 채드벨은 없었다. LG의 리드오프 이천웅이 4출루 활약으로 채드벨 천적 극복에 앞장섰다.
채드벨은 지난해 LG전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호투했다. 이천웅(.118) 유강남(.125) 정주현(.182) 오지환(.214) 등 LG 주력 타자들이 채드벨의 공에 타이밍을 거의 맞추지 못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LG전에도 채드벨은 부상 복귀전이라 투구수 제한으로 일찍 내려갔지만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에도 이천웅이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지난해부터 이천웅의 채드벨 상대 성적은 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 볼넷 1개로 출루율도 1할5푼에 불과했지만 17일 대전 경기에선 달랐다. 안타 2개, 볼넷 2개로 ‘4출루’ 경기를 펼치며 채드벨을 무너뜨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채드벨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연 이천웅은 3회에도 초구에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점 발판을 마련했다. 4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LG는 오지환과 김현수의 적시타로 3점을 더했다.
6회에도 이천웅은 채드벨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두 번의 파울 커트를 하며 볼넷을 얻어내는 끈질김을 보였다.
이천웅에게만 4출루를 허용한 채드벨은 6이닝 1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LG는 7-1로 이기며 올해 한화전 5전 전승을 달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