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떠나보낸’ SK, “최지훈 다음 외야 자원도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18 15: 02

 SK와 한화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는 불펜 보강을 위해 우완 이태양(30)을 데려왔고, 대신 발빠른 외야수 노수광(30)을 한화로 보냈다.
SK는 올 시즌 불펜 불안으로 이태양을 영입했다. 지난해 불펜 필승조였던 김태훈이 김광현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으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불펜 숫자가 줄었다. 김정빈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믿었던 서진용과 하재훈이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잇따라 역전패를 허용하고 있다. 서진용은 평균자책점은 5.21(4패 5홀드 3블론세이브), 하재훈은 평균자책점 5.11(1승 4세이브 5블론세이브)이다.
이태양은 통산 8시즌 20승 35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7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해 2군에 내려가 있지만, 2018년 4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좋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 불펜에서 6~7회 이닝을 막아줄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태양을 예전 좋았던 모습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다. 

SK는 불펜 투수의 대가로 노수광을 보냈다. 노수광은 2014년 한화에 입단해 2015년 KIA로 트레이드, 2017년 SK로 트레이드 됐다가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노수광은 빠른 발을 갖춘 좌타자로 공수주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졌다. 2018년 타율 3할1푼3리에 25도루로 맹활약했다. 지난해는 타율 2할5푼 27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2할6푼7리 2도루(4도루 실패). 톱타자 경쟁에서 신인 최지훈에 밀렸다. 
염경엽 감독은 차세대 톱타자로 최지훈을 낙점, 최근 1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최지훈은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 3도루 9득점을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은 "최지훈을 1번으로 기용하면, 노수광은 출장 기회가 있을 때는 9번으로 내세운다"고 했다. 그런데 노수광은 고종욱, 김강민, 정의윤에 한동민까지 복귀하면 뛸 자리가 점점 없어진다. 
손차훈 SK 단장은 "트레이드로 보낼 때 안 아까운 선수가 어디 있겠나. 우리의 부족한 전력을 보강하고, 노수광의 트레이드 활용 적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노수광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시점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한 것이다.  
지금 최지훈이 잘해주고 있고, 베테랑 김강민도 있다. 최지훈이 2~3년 동안은 SK 외야를 책임질 것을 기대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 최지훈이 향후 군대를 갈 경우는 또다른 새 얼굴이 나올 것이다. 손차훈 단장은 "2군에 발빠르고 수비 좋은 외야수가 있다. 군대 가 있는 선수도 있고, 두산에서 데려온 김경호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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