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털고 갈 시점이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광주경기 우천취소를 내심 반겼다.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예정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하루 종일 비가 그치지 않았다. NC는 두 번째 우천취소, KIA는 처음이었다.
NC는 시즌 처음으로 KIA와의 광주 원정길에 나섰지만 16~17일 1,2차전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은 3-0으로 리드하다 뒤집혔고, 2차전은 6-5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다시 재역전패를 당했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고 꼬이는 장면들이 잦았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거나, 특히 상대가 번트실패 후 강공 안타가 나왔다.
지난 주말 창원 키움전에 이어 두 카드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어쩌면 선두를 질주하다 첫 고비를 맞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이 감독은 "한 번 털고 갈 시점이다"며 시즌 두 번째 우천취소에 의미를 두었다.
이 감독은 "시즌을 하다보면 곡선은 있다. 작년에도 올라가고 떨어졌다. 떨어질 때 최대한 메워가는 부분이 중요하다. 타자들이 반등하면 좋은 경기를 한다. 타자들의 페이스 떨어지면 지켜내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이어 이날 우천 취소에 대해서는 "취소되면서 하루 정도 시간을 갖는다. (3차전 취소여서) 더블헤더를 안해도 된다. 한번 털어내고 가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 감독의 위치에서 잠깐 (점검하는) 부분이 있다. 나중에 경기를 해야 되지만 다시 준비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9일 창원 한화전 선발투수로 구창모를 예고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