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최주환(두산)이 필요한 순간마다 영웅이 됐다.
최주환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6차전에 2루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최주환은 동점 홈런과 결승타를 모두 날리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최주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 최주환은 팀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시키는 한 방을 때려냈다. 1-3으로 지고 있던 5회 2사 3루에서 타석에서 들어선 최주환은 허윤동의 137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틀 연속 터진 최주환의 홈런으로 시즌 8번째 홈런이었다.
3-3으로 맞선 7회말 최주환이 다시 한 번 해결사가 됐다. 1사 1,3루에서 타석에서 들어선 최주환은 김윤수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고, 두산은 4-3으로 앞서 나갔다. 김윤수는 폭투에 이어 김재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했다.
수비에서 2루로 나선 최주환은 중요한 순간 상대의 흐름을 끊어냈다. 0-3으로 지고 있던 2회초 선두타자 김응민이 내야 안타를치고 나갔고, 이어 박해민이 범타로 물러났다. 이어 김상수가 2루 베이스를 살짝 빗겨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안타성 타구였지만, 최주환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았고, 그대로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끌었다.
최주환의 공·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7-3으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