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주효상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주효상은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10회말 대타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팀이 0-1로 지고 있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SK 마무리투수 하재훈을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최초로 2경기 연속 대타 끝내기 안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효상은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쁘다. (박)동원이형 타석에서 2볼이 되니까 준비하라고 하셨다. (전)병우형 타석에 대타로 나갈 줄 알았는데 (이)지영이형 타석에 들어가서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주효상은 “타석에 들어가는데 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나 혼자 하재훈과 싸운다는 생각뿐이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노렸던 구종이 들어오니까 방망이가 저절로 나갔다. 하재훈을 상대로 안타를 친 것은 1군 경기에서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상황에 대타로 나서는 것은 좋은 기회인 동시에 부담도 되는 상황이다. 주효상은 “사실 조금 부담이 되기는 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좀 더 떨렸다. 대기타석에서는 하필 내가 들어가나 생각도 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니까 만루상황인 것도 잊을 정도로 하재훈과의 싸움에 집중했다”면서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낸 집중력을 설명했다.
주효상은 2경기 연속 중요한 순간에 믿음을 보내준 손혁 감독과 강병식 타격코치에게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강병식 코치님은 끝나고 잘 쳐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어제는 잘 몰라서 감독님 가슴을 세게 못쳤는데 오늘은 힘껏 세게 치면서 세레모니를 했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