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존슨이 드디어 감을 잡았다.
울산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8라운드’서 비욘존슨의 결승골과 주니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20점)은 한 경기 덜 치른 전북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승점 6점)은 5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4연패의 서울과 리그득점 1위 울산이 만났다. 서울은 지난 대구전에서 0-6으로 치욕의 패배를 당했다. 서울이 대량실점으로 5연패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반전은 대등했다.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전반전 득점이 없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전 박주호와 비욘존슨을 교체로 넣어 승부수를 걸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1분 박주호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비욘존슨이 가볍게 헤딩골로 연결했다. 비욘존슨은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로 들어가 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존슨이 터지자 주니오까지 시즌 9호 추가골을 넣었다.
울산은 주니오가 9골로 단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니오가 집중수비에 시달릴 때 존슨이 투입돼 상대 진영을 휘젓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존슨은 2경기 연속 골까지 기록하며 드디어 한국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존슨의 각성으로 김도훈 감독은 공격진에서 한숨을 덜었다. 존슨은 울산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상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