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지분 50%!’ 유민상, 임기영의 특급 도우미 인증 [오!쎈 광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21 08: 10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유민상이 팀 동료 임기영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기영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91. 이 가운데 유민상이 두 차례 결승타를 때려내며 2승을 책임졌다. 
임기영이 시즌 2승째를 거둔 2일 광주 롯데전에서 유민상은 타점 먹방쇼를 선보였다. 6번 1루수로 나선 유민상은 1-2로 뒤진 6회 무사 2,3루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1구째를 공략해 우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유민상은 4-2로 앞선 7회 2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KIA의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임기영이 4승 사냥에 성공한 20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유민상의 활약이 빛났다. 유민상은 0-2로 뒤진 1회 2사 1,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원태인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루 주자 김호령은 여유있게 홈인.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2사 만루 KIA 유민상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은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KIA는 2회 최정용의 우월 솔로 아치로 2-2 균형을 이뤘고 박찬호의 우전 안타, 김호령과 나지완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유민상. 큼지막한 한 방을 터뜨리며 누상에 있는 주자를 쓸어담았다. 원태인의 1구째 141km 짜리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고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 
유민상의 화력 지원을 등에 업은 임기영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4승째를 챙겼다. KIA는 삼성을 6-3으로 꺾고 16일 광주 NC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친 유민상은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려 기분이 좋다. 2회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변화구보다 직구를 노리고 초구부터 크게 휘둘렀는데 운좋게 홈런이 됐다. 한 번에 4타점을 쓸어담아 먹방쇼 제대로 했다”고 말했다. 
유민상은 또 “1회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기영이에게 ‘형이 하나 치고 올게’라고 했는데 말하는대로 이뤄졌다. 2회 만루 상황에서도 ‘하나 더 칠게’라고 했는데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자 기영이가 완전 신났다”고 씩 웃었다. 
임기영은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는데 1회 제구가 전반적으로 불안한 가운데 상대 커트와 더불어 투구수가 많아졌다. 2회부터 (한)승택이와 서재응 코치님께서 1이닝씩 잘라서 전력으로 피칭하자고 하셨고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5이닝 투구를 할 수 있었고 승리로 이어졌다. 결승 홈런을 친 (유)민상이형과 뒤를 잘 막아준 중간 투수들이 특히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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