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렇게만”…’배짱 가득’ 박종기, 7년 만에 잡은 1군 자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6.22 08: 04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는 것 같다.”
두산 베어스 박종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종기는 최고 146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포크, 슬라이더를 섞어 LG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은 2회 3점을 지원해줬고, 이후 9회 5점을 추가하면서 8-2 승리를 이끌었다. 2013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박종기의 데뷔 첫 승리를 낚았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LG전 4연승, 두산은 2위 LG에 1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경기 종료 후 두산 박종기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두산으로서는 박종기의 호투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올 시즌 두산은 낙점했던 이용찬이 5경기만 소화한 채 팔꿈치 인대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체 선발 자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종기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20일 첫 승리를 따낸 피칭 뿐 아니라 1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박종기는 4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3회 노태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4회까지 큰 위기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도 박종기의 피칭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처음이지만, 카운트를 잡을 때나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는 것 같다”라며 ”계속 그렇게 던져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당분간 이용찬의 빈 자리에 꾸준히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형 감독은 “좋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나가야할 것 같다”라고 선발 투수로서 박종기의 활약을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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