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건 투구폼 문제 놓친 손혁 감독 “스스로에게 화났다” 자책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2 13: 02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조영건(21)의 투구폼 문제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조영건은 올 시즌 브리검의 부상으로 선발투수로 뛸 기회를 얻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에는 4이닝 이상을 버티지 못하면서 시즌 5경기(15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중이다.
손혁 감독은 지난 2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조영건은 브리검이 부상을 당한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리검은 7월 10일 이후는 되어야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조영건이 2~3번은 선발 기회를 더 부여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 조영건. /rumi@osen.co.kr

올해 1군에서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 조영건은 투구폼을 교정하고 있다. 손혁 감독은 “조영건이 한화전에 던지는 폼을 보니까 디딤발인 오른발이 계속 움직였다. 던지기 전에 발이 떨어졌다가 다시 디디면서 던지는데 그렇게 되면 투구폼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톰 글래빈은 선발 등판을 마치고 나면 자리에 스파이크 징 8개가 박혀있는 자국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디딤발이 고정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왜 그걸 스프링캠프에서 보지 못했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조영건이 지금 그런걸 신경쓰면서 던지니까 마운드에서 피로가 더 클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쉬워했다.
손혁 감독은 “조영건이 한 번 선발투수로 던지고 말거면 그냥 2군에 보내서 투구폼을 조정하게 했을거다. 하지만 팀 사정상 조영건이 선발투수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 1군에서 이닝을 조금씩 길게 가지고 가는게 자신감이 생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건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한 손혁 감독은 “시즌 중에 투구폼을 교정하기 정말 어려운데 잘해주고 있다”면서 조영건을 격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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