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창궐로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던 전기차 레이스 포뮬러E 서울 대회가 개최 시기만 1년 미루기로 했다. 이 결정에 따라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는 내년 5월 23일 서울 잠실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19일 오후(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국제 자동차 연맹(FIA)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FIA 월드 모터스포츠 평의회의 승인을 통해 ABB FIA 포뮬러 E 월드챔피언십 시즌7 일정의 잠정안을 발표했다. 2021년 1월 16일부터 7월 25일까지 진행되는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7 일정 중에는 5월 23일 9라운드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들어가 있다.
서울 E-프리의 공식 프로모터인 포뮬러 E 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연기된 2019/20 시즌의 대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져 올해 진행하지 않고 내년 대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포뮬러 E는 세계 최대의 경주용 포뮬러 전기자동차 레이스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시가지 도로를 활용해 경기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5월 최초로 서울의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반기로 연기된 상태였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진 사례로 올해 대회의 안전한 경기 진행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첫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FIA, FE본사, 서울시 등과 막바지까지 긴밀하게 협의하였으나, 대회 개최도시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이에 따른 무기한 방역강화, 참가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대회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대회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내년 5월에 있을 대회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시즌이 잠정 중단된 포뮬러 E는 5라운드까지 진행됐던 시즌6의 마무리를 위해 8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독일 베를린의 템펠호프 공항에서 극히 제한된 관계자만의 출입을 허용한 채 무관중으로 6개 라운드를 소화할 예정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