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강해야 우승" 류중일 감독, 투수 재정비 '묘안 찾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6.22 18: 02

“불펜에 묘안이 필요하네요.”
류중일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거리를 내비쳤다. 전반적으로 팀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시즌 초 안정적으로 피칭을 해주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이상규는 6월 들어 흔들리면서 15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4.61로 전체 3위다. 겉으로 보이는 수치는 상위권이지만, 류중일 감독은 긴 레이스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뒷문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욱이 류중일 감독은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경험이 있어 투수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 때 LG 류중일 감독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류중일 감독은 "지금 불펜 투수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송)은범이도 힘들어 하고, 뒤에 (정)우영이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불펜에 묘안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단 23일 키움전에 등판한 신인 김윤식의 피칭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윤식은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1홀드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한 김윤식은 지난 1일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선발 투수로 준비를 했다. 선발 요원이었던 임찬규가 휴식을 취하면서 김윤식이 임시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김)윤식이 화요일에 임시 선발로 나서고, 이후 선발로 갈 지 불펜으로 갈 지를 정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등록과 말소를 반복하며 10일 로테이션으로 돌고 있는 정찬헌과 이민호의 활용에 대해서도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이와 (이)민호가 10일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데, 조금 더 고민해서 뒤에 가져다 놓는 방향으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야구는 투수 싸움이다. 예전부터 내려온 말 중 ‘타격이 좋으면 4강, 투수가 잘하면 우승이다’라는 것이 있다. 감독을 하다보니 투수가 잘해야 끝내 이긴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하며  “현재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외야수 이형종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형종이 오면 외야에 여유가 생기고 지명타자도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또 고우석이 돌아오면 정우영이 좀 더 여유롭게 던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급하면 안 된다”라며 순리대로 이들의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뜻을 이야기헀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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