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송승헌, 母 전국향 '위암' 소식에 오열..."나 어떡해요?"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6.22 22: 31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송승헌이 극 중 모친 전국향의 위암에 오열했다.
22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이하 저녁 같이)' 17, 18회에서는 김해경(송승헌 분)과 우도희(서지혜 분), 정재혁(이지훈 분), 진노을(손나은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저녁 같이'에서 김해경은 우도희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 뒤 늦은 밤 그 생각에 잠을 뒤척였다. 그는 우도희가 만든 '병맛' 콘텐츠들을 살피며 박장대소하기까지 해 우도희를 향한 마음을 짐작하게 했다. 

그러나 우도희와 김해경에게는 해결해야 할 관계가 있었다. 우선 김해경에게는 진노을이 있었다. 진노을이 이문정(전국향 분)까지 운운하며 김해경의 곁을 맴돈 것이다. 진노을은 김해경에게 이문정이 아픈 것을 알리며 찾아뵐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이에 김해경은 병원을 찾았다가 이문정이 위암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엄마 이문정 작가를 찾아 "왜 말 안 했어요?"라며 "아프다고 말했어야죠, 암이라고. 이렇게 아프다고. 진짜로 이기적인 거 알아요?"라고 하소연했다.
이문정은 "예전엔 왜 이런 걸 보는지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더라. 여기 나오는 음식이 100가지가 넘는데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더라"라며 "퇴원하면 밥 한번 같이 먹자. 더 늦기 전에 해주고 싶어"라고 말했다. 김해경은 "일단 퇴원부터 하고 얘기하시죠. 그때도 안 늦을 겁니다"라며 병실을 나왔다.
하지만 그는 병실 앞에서 무너져 내렸고 숨죽여 오열하며 병든 엄마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그는 모친의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며 살뜰히 살폈고 아버지를 묻은 나무를 찾기도 했다. 
김해경은 부친의 묘소에서 "아버지가 사랑하는 이문정 작가 책 가져왔어요"라며 아픈 엄마의 책을 내려놨고 어린 시절 병상에서 밥 한 숟갈 제대로 뜨지 못한 부친의 모습을 떠올렸다.
당시 부친은 아픈 와중에도 "네 엄마는 생전 음식 안 하는 사람인데 국수를 몇번 끓였어. 그 국수가 그렇게 생각이 난다"며 "엄마 너무 미워하지 마라. 그냥 모르는 사람이라 그래. 너한테 그 국수 안 끓여준 거 후회할 거다"라고 했던 터.
김해경은 "아버지는 어떻게 알았어요? 엄마가 후회할 거라는 거. 엄마가 이제 와서 후회하면 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 왜 그건 얘기 안 해주셨어요. 그것도 얘기해주시지. 이제 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예요"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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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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