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하리수 "자궁이식하는 임신도 꿈꿨다" (ft.남친♥고백)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6.22 23: 51

하리수가 전남편인 미키정 위해 자궁이식까지 결심해 임신을 계획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 
22일인 오늘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하리수가 출연했다. 
이날 윤정수는 "예쁜 미모의 여성분이 온다"면서 미모의 손님이 올 것이라 했다. 바로 하리수였다. 핫이슈의 아이콘 하리수는 국내 1호 트랜스젠더로 연예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독보적인 존재다. 당당해서 더 아름다운 하리수는 아시아까지 사로 잡아 한류스타로도 우뚝선 바 있다. 

국내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이란 타이틀에 대해 모두 "문화를 바꾼 사람"이라며 놀라워했다.데뷔 때 수식어가 "여자보다 예쁜 여자"라는 하리수는 당시 대중들이 미모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하리수는 "모두 아름다움에 집착한다고 착각해, 어느 덧 47세다, 재작년부터 새치도 나기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의 예쁘다는 시선, 틀에 나를 갇혀살아야하는지, 편견속에 나를 가둬야할지 고민이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어 하리수는 "나에대해 루머가 만들어질 뿐, 난 한 번도 내 인생에 감추고 숨긴 적이 없다"면서 하리수가 뽑은 인생 최고의 순간들을 꼽았다. 첫 번째 사건을 '성전환 수술'로 꼽은 그녀는 "95년 9월에 수술했다"며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는지 묻자 하리수는 "엄마얘기론, 큰 엄마가 날 업고 나가면 여아보다 예쁘단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면서 "항상 생일선물이 거의 인형이었다"며 다른 장나감보다 인형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을 물었다. 하리수는 "너무 행복했다"면서 남중 남고를 나왔다고 했다. 성 다양성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이었다는 하리수는 "트랜스젠더가 있는지 모르던 상황에서 세상을 살았다"면서 어린시절은 꿈에도 상상못했다고 했다. 하리수는 고등학생 때 마음껏 꾸미고 다녔다며 남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을 더욱 집중했다고 했다. 게다가 남고에서 킹카였다는 하리수는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학창시절도 돌아봤다. 
성전환 수술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하리수는 "1년 동안 교제한 남친, 여자도 아니지 않냐는 존재에 대해서도 무시당한 충격적인 말"이라며 남친의 비수같은 말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몸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91년도 성전환수술 프로그램 방송이 나왔지만 성전환 수술이 10명도 안 됐던 시절을 떠올린 하리수는 "성인이 되어야만 수술이 가능해 만 19세가 되자마자 수술했다"면서 "90년대 기준 수술비는 기본 천만원대, 내 삶을 찾기 위해 성전한 수술을 결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수술을 앞두고 무섭지 않았는지 묻자 하리수는 "정신과 진단을 포함해 많은 절차를 받았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수술 날짜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힘들었다"면서 "엄마가 수술 전날 동의서를 쓰는데, 수술 중 사망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었다, 목숨을 건 수술이었지만 여자로 살고 싶었던 간절함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향하는데 주마등처럼 삶이 스쳐지나갔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던 순간, 복잡 미묘한 감정이 소용돌이 쳤다"면서 "수술 시간은 대략 10시간 가량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수술 후 여자로 다시 태어난 기분은 어땠는지 묻자 하리수는 "의식이 돌아와 침대에서 누워있는데 망치로 세계 얻어맞은 느낌, 지끔껏 겪어보지 못한 고통이었다"면서 "하반신 전체가 짓눌린 느낌, 정신까지 피폐해졌다 , 2주 동안 누워서 생활했던 상태, 진통제로 버텨 회복했다"고 회상했다.  
두번째 인생 최고의 순간은 연예계 데뷔라는 그녀는 "최종 모델로 발탁된 것도 회장님이 우연히 내 프로필을 보게 됐다, 회사에선 반대했지만 회장의 지지로 CF모델로 발탁됐다"면서 광고 후 하리수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했다. 트랜스젠더임이 알려진 후 방송 섭외가 폭주했다고. 이후 2001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하리수는 "여자보다 예쁜 여자, 국내 최초 트렌스젠더"란 수식으로 모두의 관심을 독점 받았고 가수로 데뷔하기도 하는 역사적인 순간도 만들었다.
계속해서 독보적인 인기를 무렸지만 계약파기한 적 있다는 하리수는 "소속사가 예명 사용금지 사용신청을 받아, 계약 만료시점에서 소속사와 법정 분쟁까지 갔다"면서 이름을 되찾은 이유에 대해 "하리수라는 예명을 쓰되, 그 동안 정사 안 된 돈을 안 받는 걸로 합의했다, 못 받은 돈이 꽤 많다"며 하리수란 이름을 지키기 위해 못 받은 금액은 수십억원된다고 했다. 
근거없는 루머들도 하리수를 괴롭혔다. 연예계 데뷔를 후회하는지 묻자 하리수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힘든 속사정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자칫 치부로 돌아올까 걱정했다"면서 선넘은 악플에도 강력하게 대응하며 악플 저격수가 됐다고 했다. 하리수는 "나 하나 조롱했다면 무시했지만 가족을 향한 악플을 참을 수 없어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루머에 대한 속풀이 시간도 가졌다.  
연예인 이전 여자 하리수의 순간들도 돌아봤다. 세번째로 인생 최고의 순간을 결혼이라 꼽은 그녀는트렌스젠더 1호 부부가 됐던 일도 회상했다. 
하지만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생활이었다는 하리수는 "전 남편에게도 각종 인신공격이 난무했다, 비난과 조롱을 많이 받았지만 꿋꿋하게 곁을 지켜줘서 고마웠다"면서 "결혼생활하면서 시부모님도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걸 인정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살다보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를 갇기 위해 자궁이식 수술까지 생각했다"고 해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10년 간의 결혼생활, 사랑하는 만큼 미안한 일들이 생겨, 또 다른 길을 선택하기로 결심한 하리수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또 한번의 인생 전환점이 된 이혼에 대해 하리수는 "현재 전 남편은 재혼한 상태, SNS로 전 남편의 새출발도 응원한다, 생일과 명절선물은 보내는, 친구가 된 사이"라면서 "10년 동안 동고동락한 사이기에 그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쿨한 모습도 보였다. 
앞으로 하리수의 새시작을 물었다. 새로운 연인을 만날 생각이 있는지, 연애하고 싶은지 질문하자 하리수는 "지금까지 사랑하지 않고 사랑한 적 없다"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 2년 째 연애 중이라 깜짝 고백, 공개연애는 앞으로 안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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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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