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강정호 사과, 내가 아니라 팬들이 진정성 느끼는게 중요"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3 17: 11

“강정호 사과 진정성은 내가 아니라 팬들이 느끼는게 중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KBO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33)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세 차례 음주운전 적발(2009, 2011, 2016)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BO로부터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은 강정호는 내년 KBO리그에 복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포스팅을 통해 강정호를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낸 키움은 여전히 강정호의 보류권을 보유하고 있다. 강정호가 KBO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키움과 재계약을 하거나 키움이 방출을 통해 강정호가 타팀과 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손혁 감독은 “오늘 강정호 기자회견은 기사로만 봤다. 자세하게 읽어보지는 않았고 머리글만 봤다. 댓글도 보지 않았다”면서 “강정호 문제는 프런트가 잘 처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현장에서 우승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지금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오늘도 어떻게 하면 최원태가 완벽하게 던질 수 있을지, 선수들 체력관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손혁 감독은 “내가 진정성을 느끼는 것은 의미가 없다. 팬들이 느껴야 한다”라며 “강정호 때문에 선수들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가 5연승을 해서 팀 분위기가 좋은데 좋은 이야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