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화장실 해프닝’ 류중일 감독 “미리 말했으면 좋았을텐데”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3 18: 12

“미리 말해줬다면 아무 일도 아니게 넘어갔을텐데 아쉽다”
지난 21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두산의 대타 오재원이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LG는 물론 심판진에서도 왜 오재원이 나오지 않는지 의아해하며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오재원이 급한 용무로 화장실에 가면서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약 3분 뒤에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LG 류중일 감독. / dreamer@osen.co.kr

류중일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생리적인 현상인데 어쩔 수 없다. 경기가 끝나고 김태형 감독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라며 지난 경기 일을 웃어넘겼다.
물론 아쉬움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두산쪽에서 먼저 심판진에게 오재원이 잠시 화장실에 갔으니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넘어갔을 일이다. 미리 우리 팀과 심판진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당시 LG 선발투수 이민호는 영문도 모른채 2~3분을 마운드 위에서 기다려야했다. LG로서는 이민호의 어깨가 식을까봐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소 황당한 이 장면은 김태형 감독이 류중일 감독에게 사과하면서 하나의 해프닝으로 남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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