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거부한 푸이그, SF 계약 임박 "야구할 준비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6.25 05: 02

한국행을 거부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0)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 전망이다. 푸이그도 “야구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 이동 제한이 풀리는 대로 푸이그는 자이언츠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수 이동 제한은 27일 해제된다. 
푸이그는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해가 바뀌어 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LA 다저스 시절 단장으로 푸이그와 함께했던 파한 자이디 사장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가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야시엘 푸이그/youngrae@osen.co.kr

1년 계약설이 나왔지만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리그가 전면 중단됐고, 푸이그의 ‘미아’ 신세도 길어졌다. 하지만 내달 24~25일 메이저리그 개막이 결정됐고, 다시 샌프란시스코와 연결이 되고 있다. 
푸이그도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야구가 돌아왔다. 신은 내가 준비돼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메이저리그 개막을 반겼다. 내달 2일부터 각 구단 홈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푸이그가 팀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도 충분하다. 
푸이그는 최근 KBO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외야수가 필요했던 키움이 진지하게 영입 제의를 했지만 빅리그 개막을 기다렸던 푸이그는 이를 거절했다. 키움은 푸이그 대신 빅리그 올스타 출신인 ‘거물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영입했다. 
예상대로 푸이그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다면 데뷔 후 6년을 뛰었던 다저스의 라이벌 팀으로 옮긴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푸이그는 다저스 시절 샌프란시스코 에이스였던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와 수차례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앙숙’ 관계였다. 
2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월 FA 베테랑 헌터 펜스를 재영입하며 외야를 보강했다. 푸이그와 같은 우익수로 주 포지션이 겹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특별규칙으로 올 시즌은 내셔널리그 팀들도 지명타자를 써야 한다. 푸이그가 뛸 수 있는 자리는 충분하다. 한국행을 거부한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존재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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