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상대 장외홈런’ 러셀, 한국에서 타격 대박날까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5 05: 19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타자 애디슨 러셀(26)은 어떤 타격 능력을 보여줄까.
키움은 지난 20일 연봉 53만 달러에 러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26세로 전성기에 있는 러셀의 KBO리그 입성은 많은 야구팬들을 놀라게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러셀은 타격보다는 수비에 방점이 찍힌 선수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시즌(2015-19) 615경기 타율 2할4푼2리(1987타수 480안타) 60홈런 253타점 OPS 0.704으로 타격이 좋다고 보기는 힘들다.

2017년 4월 14일 러셀이 장외홈런을 날리고 1루를 돌 때 류현진이 씁쓸해 하는 모습

시카고 컵스 애디슨 러셀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홈구장 슬로언 파크에서 개최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jpnews@osen.co.kr

반면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의 수치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러셀은 평균대비 얼마나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2017년 13, 2018년 14로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유격수 2위(2017년 1위 안드렐튼 시몬스 15, 2018년 1위 닉 아메드 2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하비에르 바에스에 밀려 2루수로 많이 뛰었지만 여전히 OAA 5를 기록하며 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손혁 감독은 “러셀은 아직 영상으로만 봤다. 수비가 정말 좋다. 저런 타구도 걷어내는구나 싶은 수비 장면도 있었다”며 “외국인선수들은 한국에 왔을 때 문화와 야구스타일에 적응하는게 중요하다. 지금은 일단 한국에 최대한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 7월말쯤에 1군에서 경기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도 큰 걱정이 없다는 설명이다. 손혁 감독은 “공을 컨택트하는 능력이나 타격 퍼포먼스를 봐도 그정도 능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영상을 분석했을 때 괜찮아 보였다. 정말 타격이 좋은 타자라고 해도 KBO리그에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러셀은 우리가 볼 때는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면서 러셀의 타격 능력을 기대했다. 
러셀은 지난 시즌 징계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82경기 타율 2할3푼7리(215타수 51안타) 9홈런 23타점 OPS 0.699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찍었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는 27경기 타율 2할8푼1리(96타수 27안타) 7홈런 26타점 OPS 0.94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7년 4월 14일(한국시간)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리글리 필드를 넘어가는 장외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 러셀은 류현진의 시속 88.8마일(142.9km) 투심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었는데 타구속도는 110.0마일(177.0km)에 달했다.
박병호나 이정후 같은 키움 주축선수들도 러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병호는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지금까지 KBO리그에 온 외국인선수 중에서 역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정후 역시 “정말 유명한 선수라고 들었다. 일단은 한국에서 잘 적응해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잘 도와주려고 한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러셀은 7월말 한국야구팬들에게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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