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SK 103패-한화 111패, 최악의 97패 피할수 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25 05: 45

 SK 와이번스는 최근 7연패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1승 7패다. 일주일에 한 번 승리하기 힘든 두 팀은 이대로 간다면 역대 최다패 기록인 97패도 넘어설 처지다. 
SK는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에 2-9로 완패하면서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개막 직후 팀 역대 최다 타이인 10연패에 빠졌던 SK는 또다시 위기다. 선발, 타선, 불펜, 수비 모든 파트에서 삐걱대고 있다. 
SK는 25일 두산과 더블헤더를 치른다. 투수력이 약한 SK에 달갑지 않다. 이미 SK는 지난 11일 LG와 더블헤더에서 2경기 모두 패한 아픔이 있다. SK는 42경기를 치른 현재 12승 30패(승률 .286)다. 산술적으로 지금 페이스로 끝까지 간다면 시즌 103패까지 가능하다. 

한화는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허무한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말 2아웃까지 2-1로 앞섰지만, 투수 정우람의 부상과 내야 실책 등 악재가 겹치면서 승리를 날렸다. 정우람이 9회 2사 후 비에 젖은 마운드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후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도 아쉽지만, 정우람의 부상 상태도 걱정이다. 
KBO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인 18연패 불명예 기록을 세운 한화는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경기력에서 반등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삼성전 패배로 10승 34패(승률 .227)가 됐다. 이 추세라면 무려 111패 페이스다. 
KBO리그의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은 97패다. 쌍방울이 1999년 28승 7무 97패(승률 .224)라는 최악의 승률과 최다패를 기록했다. 2002년 롯데는 35승 1무 97패(승률 .265)의 최다패 타이 불명예를 안았다. 
SK와 한화가 100패를 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부진한 팀도 시즌이 끝날 때는 승률 3할대로는 올라선다.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아 있고, 어떻게 될 지 모른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에서 90패를 넘은 팀은 3차례 있었다. 2015년 KT가 91패, 2017년 KT가 94패, 2019시즌 롯데가 93패를 기록했다. 
한 시즌에 두 팀이나 역대급 패배 페이스로 가는 것은 드물다. 리그 자체가 기형적이게 된다. 24일 현재 공동 6위인 삼성, 롯데까지 10개 팀 중 7개팀이 승률 5할 이상이다. 97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리그의 건강한 순위 다툼을 위해서라도 SK와 한화가 분발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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