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도적인 볼배합을 하는데 스스로 준비한 게 잘 되지 않아 마운드에서 자제력이 떨어진 것 같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의 부진 원인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 25일 대구 한화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6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째.
2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은 경기 초반부터 빗맞은 안타가 나오면서 마인드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포수 김응민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건데 차자 나아질 것이다. 포수가 바뀌었다고 결과가 바뀐다면 투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그나마 다행인 건 8실점 후 6이닝을 책임진 게 고무적이다. 5회 투구를 마친 뒤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선수 본인이 6회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마운드에서 좀 더 냉정한 모습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포수 강민호는 이날 함평 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 원정 경기에서 선발 마스크를 썼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내일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김헌곤(우익수)-박해민(중견수)-구자욱(좌익수)-이학주(유격수)-이원석(1루수)-김동엽(지명타자)-박계범(3루수)김민수(포수)-김지찬(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이학주의 4번 기용에 대해 “4번 타자가 아닌 4번째 타자다. 늘 이야기하지만 팀내 30홈런 120타점 타자가 없으니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