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설거지..'삼시세끼5' 이서진, 죽굴도 강력햐 제친 손선풍기 도입 '7년 내공'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26 22: 55

이서진이 '삼시세끼5' 마지막 게스트로 죽굴도에 떴다. 
26일 오후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5'에서는 마지막 게스트 이서진이 등장해 7년 차 내공을 대방출 했다.
앞서 유해진은 통발에 잡힌 왕문어를 세끼하우스에 가져왔고, 차승원과 손호준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메인 셰프 차승원은 곧바로 문어 짬뽕을 만들기로 했고, 다들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식사 전 간을 본 손호준은 "어우 만재도다. 너무 맛있다. 너무 좋다"며 5년 전 먹었던 홍합짬뽕 맛을 떠올렸다. 
차승원은 가장 마지막에 직접 반죽하고 썰어 낸 수제면을 넣고 끓였다. 이후 잘 익은 면에 문어 짬뽕 국물을 토렴해 밥상 위에 올렸다. 손호준은 "비주얼 진짜 대박이다", 유해진은 "시골 옛날 짬뽕 같다"며 감탄했다. 본격적인 면치기에 들어간 손호준은 "문어가 진짜 맛있고, 찬밥 있으면 말아 먹고 싶다"고 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손호준은 "(홍합짬뽕을 먹은 날이) 그때 만재도 처음 들어온 날 저녁이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때 그맛이 그대로 나면서 추억도 생각났다", 차승원은 "오늘은 면도 괜찮았다", 유해진은 "국물이 진짜 맛있었다"며 만족했다. 
식사 후에는 각자 개인의 시간을 가졌다. 집돌이 차승원은 처음으로 산책에 나섰고, 제작진은 '가장 많이 살았을 땐 50가구 정도 살았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차승원은 "당산나무가 하나의 구심점이 있는 것 같아서 좋더라. 뭔가 신비롭고 영화 '아바타'를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기도를 드리고 왔다. 건강하게 여태 잘 있다갑니다"라며 기도를 했다.
유해진은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겼다. 첫 입질로 꼬마 우럭을 잡았지만, 바닷가에 돌려보냈고, 크기가 작은 노래미도 방생했다.
집에서 쉬던 막내 손호준은 저녁 식사를 위해서 불을 피웠다. 나영석 피디는 저녁으로 감자와 고구마를 제안했지만, 차승원은 "요즘 시대에 누가 그걸 먹냐? 김치부침개와 문어 숙회를 먹을 거다. 그리고 불 좋은데 밥을 하자. 잡곡밥으로 하자"고 했다. 
유해진은 "내일은 서진 씨 보면 난 쑥 나가려고 한다"며 계획을 알렸고, 차승원은 "나도 잠깐 얼굴보고 내 방으로 쑥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해진은 "서진 씨도 우리 잠깐 보고, 그 배로 나갈 것 같다"며 웃었다.
차승원은 손님 이서진 대접용 문어를 남겨두고, 문어 라면과 숙회를 만들었다. 유해진은 다음 날 섬에 오는 이서진을 위해서 '백숙정' 간판을 제작해 달았다. 
세 사람은 문어숙회, 문어라면, 김치부침개 등을 백숙정에서 먹었고, "역시 라면은 맛있다", "이게 별미다", "처음 잡았던 문어보다 맛있다"며 숟가락을 멈추지 못했다. 라면 국물에 잡곡밥까지 말아서 푸짐하게 식사를 마무리했다.
손호준은 "선배님은 이서진 선배님과 일면식도 없냐?"고 물었고, 차승원은 "오다가다 많이 봤다. 사람 젠틀하지 않나? '꽃보다 할배' 보면서 윗분들한테 하는 걸 보면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유해진은 "내일 서진 씨 오면 재밌겠다"고 기대했다.
손호준은 "선배님 세 분이 전부 다르다"며 "차승원 선배님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근데 몸이 힘들다. 유해진 선배님은 융통성이 있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하고, 마음도 적당히 편하고, 몸도 적당히 힘들다. 이서진 선배님하고 있으면 몸은 진~짜 편한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오히려 '뭘 먹지?' 하면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유해진은 아침 일찍부터 게스트 이서진의 환영식을 위해 플래카드를 만들었고, 이를 본 차승원은 "뭐하는 짓이야 저게! 모르는 사람 와? 저게 뭐가 귀엽냐"고 했다.
육지 항구에 도착한 이서진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왜 이렇게 멀어?"라며 구시렁 거렸다. 
나영석 피디는 "이번 촬영의 콘셉트는 정상회담이다. 앞으로 삼시세끼가 나아갈 길이다. 첫 촬영할 때 해진이 형이 농담처럼 '서진 씨 오라 그래' 했었다"며 게스트로 부른 이유를 공개했다.
이서진은 "여기 괜히 왔다. 아침 먹고 나와야겠다. 세 끼만 먹으면 되잖아. 세 끼 먹고 나오면 되지. 내가 낚시 할 줄 아냐? 배 모는 법도 잃어버렸다. 할 게 뭐 있냐? 그냥 앉아 있는 거지. 다리도 아프고, 집 밖에 나갈 일도 없다"며 투덜댔다.
작은 섬 죽굴도에 도착한 이서진은 유해진, 차승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손호준을 향해 "전복 따놨니?"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환영 플래카드를 본 이서진은 "호준아 빨리 찢어"라며 쑥스러워했고, 유해진은 "사람이 안 변해서 좋다. 일관성이 있다"며 웃었다.  
이서진은 육지에서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식재료를 챙겨왔고, "요즘 운동하는 곳에서 염정아 씨를 가끔 만나는데 오빠들 먹으라고 육포를 보내줬다"고 했다. 차승원은 아점 메뉴로 '청경채 소고기 볶음'을 결정했다.
유해진은 "딴 손님 오면 한 바퀴 구경시켜주는데, 그냥 편안하게 있어라"고 했고, 차승원 역시 "통발 안 보러 갈래? 그럼 산책은? 그럼 그냥 백숙정"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승원은 손님에게 문어 숙회를 대접했고, 이서진은 식감에 감탄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후 이서진은 식사 준비를 위해 불을 피우는 손호준에게 손선풍기를 내밀었다. '강력햐' 대신 손선풍기를 건네면서 불을 붙이라고 했고, 손호준은 "선배님은 일은 안 하는데, 이런 걸 잘 알려주신다"며 웃었다. 실제로 불이 활활 타올랐다. 이에 유해진은 "갑자기 강력햐가 쪼그라 들었다. 얘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며 웃었다.
가만히 불을 보던 이서진은 장작의 위치를 다시 쌓았고, '삼시세끼' 7년 차의 솜씨를 뽐냈다. 그는 "나무가 빽빽하게 붙어 있어야 불이 잘 붙는다. 무조건 껍질을 밑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서진은 재빠르게 식사를 준비하는 차승원을 향해 "엄청 빨리빨리 하시네. 우린 옛날에 콩나물국 3시간 씩 걸렸다. 정혁이는 엄청 오래 걸렸다"고 했다.  
아점 메뉴로 잡곡밥, 청경채 소고기 볶음, 콩나물국 등이 차려졌고, 이서진은 "진짜 금방 하신다"며 속도에 놀랐다. 손호준은 "소고기 진짜 맛있고, 확실히 육고기가 맛있는 것 같다. 냉장고가 빵빵해서 마음이 여유로워졌다"고 했다.
식사를 마친 뒤, 차승원이 "오늘 부담이겠다"고 하자, 유해진은 "오늘 내가 능성어 잡아오겠다"고 선언했다. 낚시에 나선 유해진은 쏨뱅이 한 마리를 획득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설거지 담당 이서진은 "오랜만에 설거지거리를 보니까 왜 이렇게 꼴뵈기가 싫냐"면서도 할 때는 확실히 설거지니로 변신해 꼼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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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시세끼-어촌편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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