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6.29’ 이영하의 시련…김태형 감독, “과정이라 생각하길”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6.27 13: 32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느껴야 한다.”
이영하(23・두산)은 지난해 두산의 ’에이스’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29경기에서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김광현(세인트루이스)와 함께 토종 투수 최다승 1위를 기록했다.
이영하의 깜짝 활약에 두산은 힘을 얻었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영하는 이후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고, 결혼까지 하면서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기도 했다. 여기에 2016년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았던 이영하는 3년이 경과하면서 4급 복무요원 장기대기 면제 판정으로 군 복무를 면제까지 받는 행운을 얻었다.

'꽃길'만 펼쳐질 것으로 보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좀 더 관리를 하며 지켜봐야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영하에게서 지난해와 같은 위력적인 모습이 사라졌다.
올 시즌 9차례 등판한 이영하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6.29의 성적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는 3차례에 불과했다. 등판 일자를 미루면서 휴식도 취해봤지만, 반등점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다.
25일 SK전에서 이영하는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운조차 따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이영하의 모습에 “실력”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어제는 밸런스도 괜찮고 느낌이 좋았다고 하더라”라며 긍정적인 면을 보기도 했다.
좀처럼 끝나지 않은 젊은 투수의 시련. 김태형 감독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욕심을 내지 말라고 했다. 맞아 나가서 힘이 들어갈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밸런스도 무너질 수 있다”라며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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