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았다"..'정희' 황정민X이정재가 밝힌 #다만 악 #다이어트 고충 #멜로영화[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6.29 12: 54

‘정오의 희망곡’ 황정민과 이정재가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줬다. 영화를 능가하는 ‘브라더 케미’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29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오는 8월 개봉되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날 먼저 이정재는 “처음 뵙겠다”라고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황정민도 “매일 방송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아침에 운동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늘 듣는 방송이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MBC 제공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이정재는 SNS에서 유명해진 ‘엄근진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왜 그렇게 이야기했냐는 이야기는 들었다. 어머니가 집에 오시면 반찬만 두고 가시는 경우가 간혹 있으셔서 전화 좀 주시라고, 얼굴 좀 뵙자고”라며 웃기도 했다.
이어 DJ 김신영은 황정민과 이정재가 출연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신영은 “예고편 첫 장면이 음산하게 시작해서 좀비 영화인가 했다”라면서 영화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에 황정민은 “그냥 액션 영화”라고 설명했다. 
또 김신영은 “사실 ‘신세계’가 떠올랐다. 두 분이 ‘신세계’ 이후에 처음 모인 거라서”라며 황정민과 이정재의 조합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이정재는 “나에게 시나리오가 왔을 때는 정민이 형이 먼저 캐스팅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시나리오 볼 필요 없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너무 좋았다. 이미 저희는 작품을 했기 때문에, 워낙 재미있게 잘 했기 때문에. 작품을 만나는 게 참 인연이긴 하다. ‘작품을 하자’고 말을 해도 쉽게 되지 않는데 7년 만에 오랜 시간 후에 만나게 됐다. 캐스팅 된 후 너무 기뻤고, 재미있게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MBC 제공
영화 홍보를 위한 3행시도 진행했다. 이정재와 황정민은 “큰일났다”, “생각을 좀 하고 올 걸 그랬다”라면서 당황했다. 이정재는 “다만 악, 만족스러우실 만큼, 악착같이 찍었습니다”라고 멋지게 3행시를 완성해 박수를 받았다. 황정민은 “나는 하면 이상할 것 같은데, 창피하다”라며, “다 주라, 만약 안 주면, 아구창을…”라고 급하게 마무리해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정재는 이번 영화를 위해 액션 연습은 물론 다이어트도 진행했다. 이에 대해서 이정재는 “나도 이제 힘들다. 오랜만에 운동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 캐릭터가 날카로운 이미지를 보여줘야 해서 다이어트를 했는데 다이어트도 힘들고 운동도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김신영은 “나도 이제라는 말은 금지”라고 선을 그었다. 
김신영은 이번 작품에서 액션신이 많았던 두 사람에게 잘 맞고 때리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물었다. 황정민은 “뺨을 때리는 경우는 실제로 때리니까 한 번에 오케이 될 수 있게 잘 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때리면 소리가 잘 안 나서 모서리로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정재는 “이번 촬영에서 정민이 형이랑 나랑 주먹으로 막 하는 액션신이 있었다. 진짜로 때리는 것을 기술적으로 해보자고 해서 3박 4일 정도 해봤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과거의 작품에 대한 질문에도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신영이 청취자의 질문 중 ‘태양은 없다’를 언급한 것에 대해새 물었던 것. 이에 이정재는 “20대 초반 분들이 ‘태양은 없다’를 보시고 더러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아니 그걸 왜 찾아 보시지’ 한다. 볼 게 많은데”라면서, 2020년에 ‘태양은 없다’를 찍는다면이란 질문엔 “역시 정우성 씨와 또 해야겠죠”라고 밝혔다.
황정민은 인터넷에서 유명한 지진희, 조승우와의 과거 사진에 대해서 “당시에는 지진희 씨가 조금 더 유명했을 때다. 팬카페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이었다. 꽤 오래 됐다. 텔레비전으로 전인권 아저씨의 콘서트를 보고 있었다. 들국화를 좋아해서”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줬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한 청취자는 황정민과 이정재에게 ‘멜로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배우와 찍고 싶나?’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서 이정재는 “나는 요즘 캐릭터를 좀 강한 것을 해서 그런지 멜로 시나리오가 안 들어온다. 제안받은 것들 중에서 골라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다 그런 역할이니까, 멜로 시나리오가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아직 멜로 감성이 살아있다. 제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나도 여배우와 눈 마주쳐 본 적이 너무 오래됐다. 전부 남자 배우들과다. 무조건 감사하다. 시켜만 주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신세계’ 이후 달라진 점이 있냐?’라는 질문에 황정민은 “햇수로 따지면 오래 됐는데 그렇게 오래 됐다고 느끼지 못했다. 촬영할 때가 엊그제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신기하다. 현장에서 보면 시간은 잊고 지난 작품에서 같이 했던 게 생각난다. 물론 서로 몸 만들기가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한 시간을 꽉 채운 황정민과 이정재다. 
마지막으로 이정재는 "청취자 여러분들 오늘 뵙게 돼서 너무 반가웠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라"라고, 황정민은 "10주년 정말 축하한다. 1만시간의 법칙도 있지 않냐.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인사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 추격액션 영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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